금리 내리면 채권 ETF, 얼마나 오를까?
금리 인하 뉴스에 채권 ETF를
기웃거리는 중이라면, 답부터 드립니다.
채권 가격은 금리와 반대로 움직이고,
그 폭은 대략 듀레이션 × 금리 변화폭입니다.
듀레이션 8년짜리라면 금리 1%p 하락에
약 8% 오르고, 오르면 약 8% 떨어집니다.
금리가 내리면 채권 가격은 왜 오를까?
채권은 이자가 정해진 차용증입니다.
금리가 내리면 옛 차용증이 귀해집니다.
연 3% 이자 차용증을 들고 있는데
금리가 2%로 내려갔다고 해 봅시다.
새로 나오는 차용증은 2%만 줍니다.
그러면 내 3%짜리를 사려는 사람이
늘어나겠죠.
찾는 사람이 많으니 값이 오릅니다.
금리가 오르면 정확히 반대가 됩니다.
채권 ETF는 이런 채권을 여러 개 모아
주식처럼 사고팔게 만든 상품입니다.
그래서 같은 시소를 탑니다.
금리 1%p 내리면 채권 ETF는 얼마나 오를까?
답은 '듀레이션'이라는 숫자에 있습니다.
금리에 대한 출렁임 배수라고 보면 됩니다.
원래 뜻은 '원금과 이자를 돌려받는
평균 기간'인데, 외울 필요는 없습니다.
%p(퍼센트포인트)는 금리가
3%에서 2%로 '한 칸' 움직였다는 뜻입니다.
이것만 기억하세요.
※ 수정듀레이션을 이용한 근사식입니다. 금리 변화가 클수록 실제 값과 차이가 커질 수 있습니다.
※ 듀레이션은 유형별 예시값이며 특정 상품의 수치가 아닙니다. 이자 수익·수수료·세금은 빼고 가격 변화만 계산했습니다.
같은 '채권 ETF'라도 출렁임이
30배 넘게 차이 날 수 있다는 뜻입니다.
이름의 '10년'은 듀레이션이 아닙니다
'국고채 10년'이란 이름이 붙어도
듀레이션은 보통 그보다 짧습니다.
중간중간 이자를 먼저 받기 때문입니다.
정확한 숫자는 운용사 홈페이지나
투자설명서의 '듀레이션' 항목에 있습니다.
금리가 오르면 채권 ETF는 얼마나 떨어질까?
시소는 양쪽으로 움직입니다.
금리가 오르면 같은 폭만큼 떨어집니다.
※ 듀레이션 17년 가정, 이자 수익·수수료·세금을 뺀 단순 근사 계산입니다.
실제로 2022년 미국 기준금리가
1년 새 0%대에서 4%대로 오르자
장기채 가격은 크게 떨어졌습니다.
※ 미국 연방준비제도 기준금리 상단 0.25%(2022년 3월 인상 전) → 4.50%(2022년 12월).
'채권은 안전하다'는 말은 반만 맞습니다.
돈 떼일 걱정이 적다는 뜻이지,
가격이 안 흔들린다는 뜻은 아닙니다.
듀레이션 짧은 채권
- +금리가 올라도 덜 떨어짐
- +만기가 빨리 와 높은 금리로 갈아탐
- −금리가 내려도 덜 오름
듀레이션 긴 채권
- +금리가 내리면 크게 오름
- −금리가 오르면 크게 떨어짐
- −때로는 주식만큼 출렁임
채권 이자는 가격 손실을 얼마나 메워 줄까?
메워 주긴 하지만 시간이 걸립니다.
대략 '가격 하락폭 ÷ 연 이자율'이
메우는 데 걸리는 햇수입니다.
채권 ETF는 가격 말고 이자도 쌓입니다.
가격이 떨어져도 이자가 매년 들어오니
시간이 지나면 손실이 줄어듭니다.
| 듀레이션 | 금리 1%p 상승 시 | 연 3% 이자로 메우는 기간 |
|---|---|---|
| 3년 | 약 −3% | 약 1년 |
| 8년 | 약 −8% | 약 2.7년 |
| 17년 | 약 −17% | 약 5.7년 |
※ 연 이자율 3% 가정. 금리 상승 뒤 더 높은 이자로 재투자되는 효과는 뺀 보수적 단순 계산이며, 미래 수익을 보장하지 않습니다.
돈을 쓸 날이 2년 뒤인데
메우는 데 6년 걸리는 채권을 들면
손실을 확정하고 팔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핵심 질문은 하나입니다.
"이 돈, 언제 꺼내 쓸 건가?"
연금계좌 채권형 ETF, 무엇을 보고 고를까?
금리 전망보다 먼저 볼 것은
내 돈을 꺼낼 시점과 듀레이션입니다.
노후자산에서 채권이 자주 쓰이는 곳은
IRP·퇴직연금의 '안전자산 칸'입니다.
IRP·퇴직연금 안전자산 비중
주식형 같은 위험자산은 70%까지만 담을 수 있습니다. 나머지 30% 이상은 예금·채권형 같은 안전자산으로 채워야 합니다.
※ 퇴직연금감독규정 기준(2026년 10월 현재). 연금저축계좌에는 이 비중 제한이 없습니다.
연금계좌 안에서는 세금 내는 시점이
연금을 받을 때로 미뤄집니다.
그래도 가격 출렁임은 그대로입니다.
- 은퇴 15년+ 전시간이 가장 큰 무기
출렁여도 이자로 메울 시간이 충분한 구간입니다.
- 은퇴 5~10년 전꺼낼 시점 맞춰 보기
보유 채권형의 듀레이션을 확인하기 시작합니다.
- 은퇴 3년 이내곧 쓸 돈은 짧게
메우는 기간이 짧은 쪽을 검토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 인출 중1~2년치는 따로
당장 꺼낼 돈은 출렁임이 작은 곳에 둡니다.
※ 일반적인 자산배분 원칙이며 개인별 비중 제안이 아닙니다.
금리를 맞히는 건 전문가도 어렵습니다.
대신 듀레이션은 미리 확인할 수 있죠.
꺼낼 시점에 맞춘 연금 설계를
차근차근 배우고 싶다면
노후자산 클래스를 참고하세요.
채권 가격은 금리와 시소처럼 반대로 움직입니다.
움직이는 폭은 대략 듀레이션 × 금리 변화폭. 장기채일수록 크게 출렁입니다.
금리가 오르면 같은 원리로 떨어지고, 이자가 메우는 데는 시간이 걸립니다.
금리 전망보다 '돈을 꺼낼 시점'과 듀레이션을 먼저 맞춰 보세요.
※ 이 글은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특정 상품의 매수·매도 권유가 아닙니다. 투자 판단과 그 결과는 투자자 본인에게 귀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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